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첫 통화…“비핵화 역할 당부”

앵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이후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6일과 9일 각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진 이 대통령은 1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시 주석과의 통화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인 만큼 중국은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두 정상이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교류를 강화해 경제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 주석은 취임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며 “오늘 통화를 통해 그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금년과 내년 APEC 의장국인 양국이 APEC을 계기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양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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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취임 이후 첫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 동안 통화하고 한미동맹 발전에 협력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이 언제 첫 만남을 가질지 주목됩니다. 현재로서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오는 24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약 25분간 통화하면서 한미일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3국 협력의 틀 내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가 지난 2일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대북전단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가 지난 2일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통일부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 고려 전단 살포 중지 요청”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 중지 요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 활동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를 중지할 것을 강하게 요청한 바 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지난 9일)] 지난 6월 2일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통일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4월 27일, 5월 8일에 이어 세번째로 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합니다.

이는 대북전단 활동에 대해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던 통일부의 기조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전단 활동에 대한 기조가 달라진 배경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과 국민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북 전단 살포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당국자는 “현재 (대북 전단 살포 단체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